안녕하세요 다히입니다!
포르투갈 이민을 혹시 꿈꾸고 계신가요?
저는 포르투갈 남편과 강아지 2마리와 한국에서 포르투갈로 돌아와 생활 중입니다!
포르투갈 이민 어떨까?
사실 요즘 포르투갈의 이민이 그리 녹록치는 않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브라질이나 남미에서 많은 이민자들이 넘어오기도하고,
유럽내에서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좋은 날씨, 아름다운 해변들로 유명한 포르투갈이 디지털노마드에게 인기를 끌면서 현지 물가가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사실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월급이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저렴한 물가로 어느정도 생활은 가능했으나, 부동산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계부담이 늘어났고, 젊은이들은 월급으로는 월세도 내기 힘들 정도의 상태에 이르러 포르투갈 사람들은 포르투갈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결정은?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그래도 남편의 나라인 포르투갈이 낫겠지라는 생각에 포르투갈로 향했고, 그 어려움을 몸소 겪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이곳에 올 때, 저희 신랑이 먼저 강아지 한마리랑 들어와서 부모님댁에 지내면서 저희가 지낼 집을 알아보았고, 그렇게 집을 산 뒤, 제가 다른 강아지 한마리랑 함께 들어왔는데요.
첫번째 저희가 저지른 실수는!
저희 신랑은 사실 어린 나이에 동남아 여행을 하다가 동남아의 매력에 빠져 치앙마이에서 3년정도를 지낸 이력이 있습니다. 이때 저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 동안에도 딱히 이렇다할 직업이 아니라 그냥 눈앞에 닥치는대로 일을 하며 지냈고, 한국에서는 거의 제가 모든 행정적인 업무와 가장의 일을 도맡아서 하다보니, 그런 경험과 생각들이 좀 적었던 편이예요. 그런 와중에 제가 모든 것을 저희 신랑에게 믿고 맡긴 것이 저의 첫번째 실수!
두번째라면?
남편이 무조건적으로 월세는 너무 비싸니까 월세를 낼 수는 없다며 집을 사야한다는 말에 지레 겁을 먹고, 시골 어딘가에 집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큰 도시가 옆에 있긴 했지만, 차를 운전하기 싫어하는 저희 남편은 오토바이를 운전해서 출퇴근을 했고, 그 길이 굽이진 산길이라서 위험할 때도 있었고, 겨울이면 다른 포르투갈 지역보다 추워지는 탓에 출퇴근 길이 굉장히 힘들어졌던 것!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신랑은 오토바이 운전을 고집했어요. 한번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면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사람. 하하하. 하지만 고집을 부릴거면 불평을 하지 말아야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지만, 불평은 불평대로 고집은 고집대로!
세번째라면?
저는 포르투갈로 가면 전업주부도 괜찮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언어가 익숙해질 때까지는 일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비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더더욱 못할 노릇이지요. 처음 포르투갈에 도착해서 여행비자를 배우자비자로 바꾸려고 이민국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민국은 통화조차 어려웠습니다. 많은 이민자가 몰려서 통화 연결도 힘들었는데요. 이민국 측의 입장은 이러했습니다. 배우자 비자를 받고자 할 시에도, 여행비자인 3개월을 다 채운 그 마지막 날에 인터뷰날을 잡아서 이민국에서 배우자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듣고보면 굉장히 단순한 일 같지만, 문제는 매일같이 이민국에 전화를 해도 전화 연결이 쉽지 않았고, 전화연결이 된다고 해도, 인터뷰 자리가 남아있는지는 미지수. 더더군다나 인터뷰 날짜는 전화를 건 시점의 날짜만 예약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니, 요즘 같은 시대에 전화로 이민 인터뷰를 잡는다고?
저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서 몇번이고 남편에게 물어봤는데요, 남편의 말로는 첫번째 인터뷰는 전화를 통해 미팅을 잡고, 그 미팅을 통해 고유 번호가 주어지면 그것을 통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인터뷰들을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인가요? 21세기가 맞는 건가요?
포르투갈에 체류하던 첫 3개월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지내는 곳도 저희 둘에게 모두 처음이었기에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불안한 마음이 가장 크게 들었어요. 하지만 지내는 마을에서 좋은 분들을 만났고, 또 저희 강아지들이 저의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하지만 평균 연령대가 노령이었던 저희 마을에서 제가 친구를 사귀거나 마음을 터놓고 지낼 친구를 만나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저의 유일한 친구는 저희 신랑과, 강아지 두마리. 신랑은 그마저도 항상 출근을 했기에 저는 강아지 두마리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랑을 기다리곤 했던 일상. 지금 생각하면 애틋하면서도 외로웠겠구나라는 공감이 되고, 또 강아지 두마리에게 고마움이 드는 시기였습니다.
포르투갈 3개월 이후
저희는 무작정 손을 놓고 기다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지내는 마을의 근교에 큰 도시가 있어서 그곳의 사무실도 왔다갔다하면서 다른 방도가 있는지 물어서, 이민국에 이메일도 넣어보고, 다른 곳으로 전화도 해보고, 이민국 전화 연결이 될 때는 상담원에게 하소연도 해가면서 방법을 찾아봤지만, 저희 선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근데 정말 그렇게 찾기가 힘든가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민을 하시는건가요?
사실 저희가 갔던 시기가 이민국이 체제를 바꿔서 이름도 바꾸고 경찰 소속으로 들어간다라는 이야기들(?) 저는 정확히 모르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포르투갈 국민의 배우자 입장으로 입국을 한 사람에게 어떠한 확답없이 무조건 기다리라고 하는 것도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희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지 다음 포스팅을 기다려주세요!
특히나 가장 의아했던 것은, 저희가 이민국에 전화를 걸었을 때, 상담원에게 이런저런 하소연을 했더니 저는 배우자이기에 기존보다 한달을 더 체류할 수 있고, 그 때에도 비자 신청이 되지 않는다면 불법체류를 하면서 계속 시도를 해보라고 했던 이야기인데요. 이민국 상담원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닐 것 같고, 사실 그래서 약간은 믿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입국이라는 것이 굉장히 저에게는 예민한 문제인데, 나중에 어떤 불이익이 있을 줄 알고 제가 불법체류를 해가면서 비자 신청을 하겠어요? 저의 입장은 그러했습니다. 그러다가 비자신청도 못하고 불법체류 중에 한국에 가야할 일이 생긴다?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었기에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서 지내기 싫어 저는 포르투갈 체류 3개월을 여행비자로 채우고 비자가 끝나는 시점에 출국 비행기를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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