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포르투갈로 돌아온 날, 나의 마음은 조금 복잡했어요
시아르가오에서의 긴 여행을 마치고, 잠시 한국에 들렀다가 다시 포르투갈로 돌아온 그날의 이야기예요 ✈️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돌아올 때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이 복잡한 감정들은 아직도 낯설기만 해요.
🏡 한국, 나의 집인데도 어쩐지 낯설었던 공간
여행이 끝나고 도착한 한국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왠지 모르게 내 집 같지가 않았어요.
2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일 비행기표를 검색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죠.
그리고 마침 대한항공 항공권이 딱! 저렴하게 나와서 망설임 없이 예매 완료 🎟️
"나 다시 떠날 거야~"
갑작스레 가족들에게 말했을 때, 모두들 놀랐지만 한편으론 나를 이해해주는 눈빛이었어요.
그렇게 또다시 나는 짐을 싸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죠.
✨ 다시 돌아온 포르투갈, 익숙하지만 또 다른 감정
이번에도 포르투에 도착해서, 바로 기차를 타고 우리가 사는 실바레스로 향했어요.
도중에 푼다오에서 내려야 했고, 남편이 차를 타고 시내까지 마중 나와 줬어요 🚗
얼마나 설레던지… 오랜만에 우리 강아지들을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심장이 두근두근 💛
도착하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달려드는 모습에 괜히 울컥했답니다.
🧑🌾 모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시골 마을
우리가 사는 마을은 조용한 시골 마을이라, 우리 부부의 부재도 동네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을 거예요.
누가 봐도 "어, 다히 어디 갔지?" 했을 분위기 ㅎㅎ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정겨운 시선들이니까요.
그날은 시차 적응도 해야 했고, 이것저것 짐 정리하며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나니 갑자기 허무한 감정들이 밀려오기 시작했어요.
💭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감정들이 선명해져요
다사다난했던 여행들, 가족들과의 짧았던 재회, 그리고 지금 이곳의 조용한 일상.
혼자 있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많은 생각들이 떠올라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다가온 감정은 외로움이었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 강아지들이 옆에 있어줘서
마음 한켠이 따뜻했어요 🐾
그때 문득,
“내가 남편을 많이 힘들게 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미안하고, 또 많이 그리워요.
🍂 이곳에서 다시, 나의 일상을 채워가요
아직은 어딘가 공허하고
가끔은 마음이 울렁이는 날도 있지만,
이제는 내가 선택한 이곳에서 다시 나의 리듬을 만들어가야겠죠.
요가도, 글도, 영상도 다시 시작해보려고 해요.
그리고 이 감정들마저도 솔직하게 기록해두려 해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지금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혼자 있는 시간 속에서 나처럼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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