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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생활/포르투갈 이민

[포르투갈 이민] 유럽에서 가장 이민이 쉬운 곳

by Dahi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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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럽 이민 신청 방법(포르투갈 배우자 비자)

올여름, 남편을 따라 포르투갈로 들어갔다. 여름휴가철이 겹쳐 바로 배우자 신청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여름휴가철인 7월~9월 초(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름)에는 모든 시스템이 멈추기 때문이다. 여름휴가는 몇 주에서 한 달 정도이기 때문에 관공서들도 일손이 부족해진다. 그 말인즉슨, 모든 일처리가 조금씩 느려지고, 가끔은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

 

역시나 나의 경우에도 그러했다. 나는 7월 중순에 포르투갈에 입국하였다. 딱 여름 휴가철. 한국에서 비자를 받아서 들어가고 싶었지만, 포르투갈 배우자 비자의 경우에는 현지에서 신청을 해야 한다. 배우자 비자뿐 아니라 다른 모든 종류의 비자가 그러한 것 같다. 왜냐하면 포르투갈 이민국인 Sef를 통해 모든 비자가 진행이 되기 때문이다.

 

여행비자로 입국을 한 나에게는 3개월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 중 두 달이 넘는 시간은 여름휴가철이었으므로 9월 초 혹은 중순이 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현재 포르투갈 이민국인 Sef는 대대적인 재정비 중이라 연락이 쉽지 않았다. 이민국과의 첫 면담은 전화를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첫 면담에서 홈페이지 로그인을 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부여받고, 그 후로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면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부터이다. 

 

처음 비자를 신청해서 들어가는 사람의 경우, 전화를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였는데 하루에 수십통씩 전화를 해도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약 한 달이 되는 기간 동안 매일 한 시간 넘도록 전화기를 붙들고 있어도 전화가 연결될까 말까 하는 상황이었고, 전화가 연결되어도 면담 예약이 다 차 있다고 했다.

 

상담원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언제 새로운 면담 시간이 열릴지, 또 언제 이 상황이 나아질지 아무도 모를 노릇이었다. 그들은 계속 전화를 시도해 보는 수 밖에 없다는 말 뿐이었다. 그러다 나의 여행비자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서 상담원에게 문의를 했다. 비자를 연장하여 더 지낼 수 있는지에 관해서 말이다. 상담원은 배우자의 경우 5개월을 체류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기간 안에 내가 배우자 비자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우리는 결정을 내려야 했고, 잠시 한국에 다녀오기로 했다.

 

여기서 하나를 더 덧붙이자면, 나의 현 상태의 비자를 변경하려면, 나의 비자가 끝난 시점에 다른 비자를 신청해야한다는신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다시 포르투갈에 여행비자로 입국한다면, 3개월 뒤 그 비자가 끝난 날짜에 맞춰 면담을 잡고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황당무계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하지만 상담원은 배우자의 경우 3개월의 여행비자가 끝난 뒤로 2개월을 연장할 경우, 메일로 해당 서류를 보내 줄 수 있다고 했다.

 

2. 주요 포르투갈 도시 소개

1) 리스본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이다. 인구는 545,000명 정도로 인천 광역시 정도의 수준이다. 한국과는 9시간 정도의 시차가 있다. 영어식으로는 리스본이라고 부르지만 현지에서는 리스보아라고 부른다. 리스본 대지진으로 2/3 정도가 파괴되었었고, 그 후로 재건되어 현재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2) 포르투

포르투는 포르투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저트와인인 포트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다. 도우루강 하구 언덕에 펼쳐져 있어 전경이 매우 아름다워 로맨틱한 도시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한다. 포르투라는 이름은 항구라는 뜻이며 포르투의 역사지구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3) 코임브라

포르투갈 중부 코임브라 주의 주도이다. 코임브라 대학교가 있으며 이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 대학교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로 유명한데, 리스본에서는 195km, 포르투에서는 120km 정도 떨어져있다.

 

3. 포르투갈 물가와 부동산 가격

현재 유럽 물가는 전과 비교하여 상당히 올랐다. 포르투갈의 경우, 다른 나라들보다 저렴한 물가를 자랑했었지만 현재 세계의 여러 변동 상황에 따라 물가가 꽤 상승된 상태이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의 경우, 과일과 채소의 가격은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다른 생활필수품 혹은 공산품들의 가격은 다른 유럽 국가와 비슷하거나, 가끔은 더 비싼 경우도 있다. 이를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포르투갈은 다른 유럽 국가(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에 비해 임금이 굉장히 낮은 편이다. 임금 상승률은 낮고, 물가 상승률이 높아 현재 포르투갈의 생활은 전과 비교하여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포르투갈의 부동산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도시의 경우 한국과 비슷하거나 살짝 낮다고 볼 수 있고 렌트의 경우에는 월 임금의 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혼자 일을 해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하여 젊은이들은 부모님 댁에 거주하거나 누군가와 함께 공유를 하여 집을 렌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 포르투갈 언어 필요할까?

그렇다. 포르투갈에 장기적으로 거주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포르투갈어를 조금이라도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물론 관광지나 대도시의 경우 영어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비율이 많지 않고 대부분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언어 정도는 알고 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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